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 소환됐다.
김건희 특검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 부회장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은 오전 9시 15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건물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지난 7월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지난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55일간의 도피 끝에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검거됐고, 이틀 만인 지난 12일 구속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토건의 주가 상승과 김건희씨와의 연관성을 캐물을 전망이다. 삼부토건은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된 소재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테마주로 분류됐고,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원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폴란드 포럼 참석 등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