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출신인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년 6월 여수시장 선거에 공식 도전장을 내기로 해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주목된다.
명 부지사는 애초 새 정부 들어 행정안전부 차관 등을 내심 바랐으나 인사가 지연되면서 지방선거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부지사는 고향이 고흥이고 고등학교는 순천고를 나와 이들 지역 출마설이 돌았으나 최종 여수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 부지사의 모친이 여수에 거주하고 있고 여수 시민의 30%가량이 고흥 출신이어서 여수시장으로 나와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명 부지사는 지난 11일 고위 공직자단이어서 행정안전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 얼굴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여수 시장 선거에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에는 정기명 현 시장을 비롯해 강문성 전남도의원,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 여수기본사회 서영학 상임대표, 전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 이용주 전 국회의원,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명 부지사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1995년 제1회 지방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전남도 안전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순천시 부시장 등 여러 분야 지방행정을 경험했고, 행정안전부 주소정책과장, 지역공동체과장,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중앙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명 부지사는 일에 대한 열정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기획 능력과 소통을 통한 포용적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 부지사는 "공직 입문 후 초년 사무관을 여수에서 시작했고, 부모님이 20년 전에 고흥에서 여수로 이주해 사실상 여수가 제2의 고향이며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침체하면서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행정을 아우르는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여수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위원장인 주철현(여수시갑) 국회의원은 명 부지사의 여수시장 출마에 대해 "전남도 부지사 출신의 행정 전문가가 출마하면서 내년 여수 시장 선거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고 무엇보다 시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명 부지사가 뒤늦게 여수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어 권리 당원 확보에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문금주·이개호 국회의원, 김영록 도지사 그리고 윤병태 나주 시장을 비롯한 전남도 부지사 출신의 선출직 계보를 이을지 주목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남도 차기 행정부지사로는 도청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