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발이 사라져요" 어구 훔쳐간 선장·선원 검찰에 넘겨져

해경이 A씨 소유의 선박의 통발을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훔친 다른 어민 소유의 통발 60개가 발견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바다에 설치된 타인 소유의 그물을 훔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선장 A(50)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13일 오전 6시 30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인근 해상에서 A씨 소유의 2.8톤(t)급 어선을 타고 다니며 다른 어민이 설치한 통발 그물 6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다에 쳐놓은 그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어민들이 그물마다 본인 소유임을 나타내는 표식을 남겨둔다는 점에 착안해 권역 내 50여 개 선박이 가지고 있는 그물을 전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배에 실려 있던 통발 그물 중 일부가 소유주 표식이 다른 것을 확인한 해경은 A씨와 선원 B씨를 조사했다.

A씨 등은 어업 활동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훔친 그물을 피해 선주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어민의 생업 수단인 그물을 훼손하거나 훔치는 행위는 큰 피해를 낳는 범죄다"라며 "다른 어구 절도 행위가 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