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앞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가격 조사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기준) 조사결과를 보면 제주가 30만213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만 원대를 돌파했으며 전국 평균(28만4010원)보다 높다. 섬 지역의 높은 물류비 등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상차림 비용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저가 지역은 전남(26만8880원)과 광주(27만1900원)로 조사됐다. 농수산물 최대 생산지인 전남은 유통 단계가 비교적 짧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광주 역시 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차례상 비용이 지난 10년 동안 31.5% 상승하면서 가파른 물가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전국 평균 차례상 비용은 21만6050원이었지만, 올해 28만4010원으로 7만 원가량 올랐다. 이상 기후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3년 연속으로 7%이상 상승했다.
제주 전통시장 기준 가격 상승 품목으로는 계란(2900원)과 돼지고기 목삼겹(2만8천원), 사과(2만5천원)가 꼽혔다. 폭염 등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떨어져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배(2만5천원)와 시금치(6860원), 무(2500원)는 전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한편 전국 평균적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37만3540원)보다 차례상 비용이 8만9530원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대파, 배 등의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