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기업들 절반 이상은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평가 기준으로는 AI(인공지능) 역량과 소통, 전문성 등이 꼽혔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경제계 소통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여 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 69.2%는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말했고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답변은 55.4%, 직무 전문성은 54.9%로 집계됐다.
이어 △도전정신·문제해결능력(25.8%) △창의성·혁신 역량(25.0%) △실행력·주도성(20.8%) △윤리의식·신뢰(19.0%) △글로벌 역량(6.8%) 등이 뒤를 이었다.
절반을 넘는 기업이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했다. 응답 기업의 51%가 "채용 시 경력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신입을 선호한다"고 밝힌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신입과 경력을 모두 비슷하게 선호한다"는 기업은 38.7%로 나타났다.
"AI 전문 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기업의 69.4%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필요한 AI 인재 유형으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할 수 있는 인재(31.6%), AI를 활용해 서비스나 업무 방식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인재(25.9%), AI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15.8%)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 대부분은 노동 관련 제도 변화가 채용 계획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중 97.4%는 "노동 관련 제도의 변화가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주요 이슈로는 △주4.5일제(29.3%) △정년연장(26.7%) △노란봉투법(25.8%) △포괄임금제 폐지(15.5%) 등이 꼽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이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 인재의 핵심 키워드도 단연 AI인 듯하다"며 "미래 기술에 대한 다양한 채용 시장의 변화를 관찰해 산업 부문의 인력 수급 미스 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