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평가 논란 제주도의회 "성인지 교육 강화할 것"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제442회 임시회 폐회사 앞서 언급
"성인지 감수성 높이고 성평등한 의회 문화 정착시킬 것"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제공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의원의 여성 공직자 외모평가 논란과 관련해 도의회가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16일 제442회 임시회 폐회사에 앞서 한말씀 드리겠다고 시작해 "도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때로는 치열한 논쟁도 불가피한 민의의 전당"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예의를 지킬 때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제주도의회와 도정, 교육, 행정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제주도의회가 먼저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장은 "성인지 교육을 강화해 모든 구성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한 의회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대륜동)이 여성 공직자에게 외모 평가를 시작으로 질의하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성 공직자는 "외모에 대한 평가보다는 업무에 대해 말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고, 이 의원은 "외모에 대한 발언이 불쾌했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의회는 각 상임위원회가 심사한 조례안 30건, 동의안 71건, 청원 1건 등 모두 102건의 의안을 심의·의결하고 8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2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개발·이용 변경 허가 동의안'과 '유효기간 연장 허가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정민구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제주도지사에게 증산 허가 권한이 있는지 제주특별법 법령 해석을 놓고 해석이 분분해 심도 있게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공항은 기존 대한항공에 더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한진그룹에 편입되면서 기내 음용수 수요가 증가했다며 취수 허가량을 월 4500톤으로 확대해 달라고 신청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일 간 제443회 임시회를 열어 제주도와 도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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