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분 중단, 우중 혈투' 1위 LG가 웃었다…2위 한화도 이겼지만 승차 3G 유지

LG 박동원(가운데)이 16일 kt와 원정에서 6회 3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

프로야구 LG가 우중 혈투 속에 kt를 꺾고 한국 시리즈(KS) 직행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LG는 1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와 원정에서 10 대 6으로 이겼다. 107분 동안 비로 경기가 중단된 우여곡절 속에 거둔 값진 승리다.

81승 50패 3무가 된 LG는 2위 한화(78승 53패 3무)와 3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이날 KIA와 광주 원정에서 11 대 1 대승을 거뒀다.

LG는 정규 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8로 줄였다. LG와 한화는 모두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LG가 이기거나 한화가 지면 매직 넘버는 줄어든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2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LG가 2 대 1로 앞선 3회말 kt의 공격 2사 1, 2루에서 비가 쏟아져 107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재개 뒤 LG 선발 손주영은 다시 등판하지 못했고, 김영우가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우는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kt 역시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이닝 2실점한 뒤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됐다. LG는 바뀐 투수 문용익에게 4회초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 등으로 1점을 뽑아냈다. 6회는 김현수의 중월 2루타와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동원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가을 야구를 향한 kt의 집념도 대단했다. 8회말 kt는 LG 필승조 박명근과 배재준에 마무리 유영찬까지 제구 난조를 틈타 4점을 뽑아내 5 대 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쐐기 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딘. 연합뉴스


하지만 LG는 9회초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 딘의 솔로포에 이어 오지환의 3점포로 kt에 백기를 받아냈다.

오스틴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연패를 당한 kt는 66승 64패 4무로 4위 수성에 빨간 불이 커졌다. 이날 대구 홈에서 롯데를 7 대 5로 누른 5위 삼성(67승 65패 2무)이 kt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삼성 르윈 디아즈 이날 47호 홈런을 날려 역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의 48개다. 또 이날 4타점을 몰아쳐 시즌 139개가 된 디아즈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의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타점(140개)도 1개 차로 추격했다.

SSG는 NC와 창원 원정에서 7 대 3으로 이겨 3위를 지켰다. 최하위 키움도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4 대 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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