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간병에 농사일까지…경북도내 돌봄 아동 최대 2200명

서미화 의원. 서미화 의원실 제공

가정에 건강한 성인 가구원이 없어 가사와 간병을 떠안은 가족 돌봄 아동이 경북지역에 최대 2200여 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왔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입수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부 연구용역 보고서인 '13세 미만 가족돌봄 아동 현황 및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경북지역 돌봄 아동은 최소 1329명에서 최대 2212명이다.

이는 최대 기준으로 경기 7316명 서울 4054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구는 1134명으로 추정됐다.

6~12세 가족돌봄 아동 가구 중 2021년 근로 소득이 있는 비율은 최소 44.46%로, 전체 아동가구(81.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가구 소득도 평균 2218만 원으로 전체 아동 가구(7909만 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사 결과 가족 돌봄 아동들은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일에 더해 설거지, 청소, 동생 돌보기, 부모 식사 준비는 물론 심지어 농사일까지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미화 의원은 "가족돌봄아동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로 인식되지 못해서 제도 밖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와 병원 등 지역사회에서 아동들을 조기 발굴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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