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감사 점검하는 감사원 "복수혈전 아니야, 털고 가자는 것"

감사원 운영쇄신TF 출범 본격 활동 시작
진상규명팀, 인사개선팀, 감사모니터링·평가팀 구성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비위의혹 감사 등 점검
감사원내 '타이거파' 발탁인사도 검증

류영주 기자

감사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된 주요 감사의 적실성과 감사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감사원 운영쇄신 TF'를 구성해 17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감사원 운영쇄신 TF'에는 진상규명팀과 인사개선팀, 감사모니터링·평가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4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운영쇄신 TF'의 주요 임무에 대해 "언론과 국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비판받아 온 감사사항 뿐 아니라 감사운영 전반을 점검해 감사원 운영을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언론과 국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비판받아온 온 감사 사항'은 윤석열 정부에서 '표적 감사', 또는 '정치 감사' 논란을 일으켰던 주요 감사를 뜻한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비위의혹 감사,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감사, 국가통계 조작의혹 감사, 비무장지대 내 북한 GP철수 부실검증 의혹 감사, 사드 배치 고의지연 의혹 감사 등이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 TF'내 진상규명팀이 앞으로 이런 감사 내용의 적실성 여부를 검증하며, TF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으로 30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도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TF구성을 통해 "지난 정부에서 잘못된 감사 운영상 문제점을 규명하고 잘못된 행위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TF내 인사개선팀은 지난 정부 감사원에서 이뤄진 인사내용을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호 전 사무총장이 신임했다고 하는 이른바 '타이거 파' 직원들의 중용과 발탁인사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감사모니터링·평가팀은 감사 진행과 결과에 대한 감사원 자체의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번 쇄신TF의 활동과 관련해 "안정적인 감사원 운영을 위해 가능한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재해 현 감사원장이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고 신임 감사원장이 임명되는 시기를 전후에 활동을 마치고 결과물을 보고 및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 운영쇄신 TF' 단장에는 이윤재 국토환경감사국장이 임명됐다. 
 
정상우 사무총장은 이번 쇄신 TF를 구성하며 전체 팀원들에게 "대내외 비판을 받아온 감사사항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복수혈전'이 아니라 감사운영 시스템 쇄신을 위해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자'는 취지"라며 TF 활동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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