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과 회동한 조 장관은 이후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이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면서 다음달 왕 부장의 방한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 방한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번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지만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 라는 정도로 우리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와함께 김 위원장이 방중 당시 시 주석에게 '남북평화통일 포기' 정책을 설명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으로부터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났을 때, 남북평화통일 포기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왕 부장에게)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정책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원칙, 즉 하나의 중국의 원칙을 우리가 계속해서 존중한다, 그리고 대만 문제에 관한 한 현상 유지를 지지한다,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에서 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서해 구조물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단호한 입장으로 대응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설명하고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중국 정부도 한국의 신 정부의 외교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그런 희망을 피력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실무진은 물론이고 장관급에서도 추가적으로 방문을 계속하면서 협의를 계속 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