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3관왕에 빛나는 이민선(28·NH농협은행)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국제 대회에서 아쉽게 단식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민선은 17일 경북 문경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회 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템마 레나(17·도후쿠고교)에 석패했다. 풀 게임 접전 끝에 3 대 4(4-6, 1-4, 4-2, 5-3, 12-10, 0-4, 1-7)로 졌다.
지난해 안성세계소프트테선수권대회 여자부 3관왕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민선은 올 시즌 뒤 현역에서 은퇴할 에정이라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 대회다.
이민선은 지난 6월 2025 인천 NH농협은행 코리아컵 때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템마에 2 대 4로 진 바 있다. 템마는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날 이민선은 8강전에서는 같은 팀 후배 황정미를 4 대 3으로 눌렀다. 4강전에서도 일본의 이와쿠라 아야카를 4 대 3으로 꺾었지만 10살 이상 어린 템마의 기세를 이기지 못했다.
경기 후 이민선은 "결승전 5번째 게임 뒤 왼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이 와서 이후 제대로 뛸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민선은 이 게임에서 8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12 대 10으로 이겼지만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최강 일본의 우에마츠 토시키가 대만의 첸포이를 4 대 1(5-3, 3-5, 4-2, 4-1, 5-3)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식(서울시청)은 8강전에서 대만의 오츠훙을 게임 스코어 4 대 2로 눌렀으나 4강전에서 우에마츠에 막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