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9천L 산불 진화 헬기 도입 난관…대안 마련에 분주

치누크 헬기. 경상북도 제공

올해 초 역대 최대의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이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를 도입하려 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18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북도와 소방당국은 경북에 담수량 최대 9천L 소방헬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정부 추가 경정 예산안에 구매비를 포함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담수량이 큰 헬기는 미국 보잉사의 'CH-47F 치누크'로 이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잉사가 곧 해당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헬기를 들여올 경우 향후 유지, 관리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국내 도입 과정에서 안전성 인정을 받기 어려워 진 것.

경북도는 해당 모델의 중고 도입도 검토 중이지만 중고는 더욱 안전성 인정을 받기 어렵고, 전 세계에 중고 매물이 있는지조차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산 대형 헬기 도입이 차선으로 검토 되고 있지만 용량이 2천L에 불과하고 러시아제이기 때문에 반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일단 임차 헬기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경북에서 운영 중인 임차 헬기 2대 외에 추가로 임차 헬기 2대를 계약하고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봄 전에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담수량은 최대 4~5천L로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두 헬기와 같다.

아울러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 등 대형 사고 발생시 안보에 문제가 없는 한, 군용 헬기를 신속하게 진화에 동원하는 방안이 국방부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