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지정 지방의료원 23곳 중 19곳 전공의 '0명'

35개 지방의료원 중 16곳 의사 정원 못 채워

류영주 기자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지방의료원 중 대다수가 전공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지방의료원 23곳 가운데 19곳에서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수는 급격히 줄었다.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23곳의 전공의는 2023년 143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80% 가까이 감소했다. 전공의가 없는 의료원은 같은 기간 8곳에서 19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병원별로는 서울의료원이 83명에서 12명으로, 부산의료원은 20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컸다.

또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16곳은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의료원(67.7%)과 대구의료원(72.7%) 등 대도시 거점 의료원조차 인력이 부족했고, 성남시의료원은 충원율 55.6%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윤 의원은 "지역필수의료기금 신설·공공정책수가·성과연동 보전을 통해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보전하고, 지방의료원이 필수의료 인력을 지켜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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