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염승환(LS 증권 이사)
◇ 김현정> 코스피가 불장입니다. 코스피 지수 3300 넘어가더니 3400 단숨에 3450까지 5일 동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계속했어요. 그러다가 어제 1.05%가 빠지면서 잠시 주춤한 건데 일단 제일 궁금한 거는 왜 이렇게 계속 오르나 이거고요. 또 하나는 어제 하루 잠깐 멈춘 건지 아니면 어제의 하락세가 어떤 하락장으로 가는 시그널인 건지 등등 궁금한 게 많아서 모셨습니다. 어떤 분과 함께 하느냐? LS증권의 염승환 이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염 이사님.
◆ 염승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명 염블리, 뭐 이렇게. 주식 업계의 염블리 이렇게 불리시는 염승환 이사님. 일단은 어제 상황부터 좀 짚어볼게요.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 사상 최고치 심지어 속된 말로 1년 동안 빌빌대던 삼성전자까지 8만 전자를 향해서 가는 와중에 어제 꽤 빠졌단 말입니다. 우리 주식시장이. 이거는 잠시 주춤입니까? 아니면 하락장으로 가는 시그널입니까?
◆ 염승환> 이게 저는 숨 고르기다. 좀 약간 쉬어가는 그런 분위기 아니겠냐 이렇게 좀 일단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근데 왜 어제 계속 불장이다가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
◆ 염승환> 그러니까 이유가 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는 좀 많이 올랐어요, 지수가. 우리나라가 전체 주요국 중에 올해 상승률이 압도적 1위입니다. 한 42%가 올랐을 거예요. 코스피가.
◇ 김현정> 올해만?
◆ 염승환> 예, 올해만. 미국 S&P500 지수가 한 12% 정도 올랐으니까 굉장히 성과가 좋았고 그러니까 좀 빠져도 이상할 건 없는데 근데 주가는 이유 없이 빠지지는 않아요. 근데 보통 우리가 울고 싶은데 뺨 맞는다 그러잖아요. 근데 뭔가 이유가 있으면 빠지는데 그게 아침에, 어제 아침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규모 관세 준비하고 있어라. 이렇게 이제 엄포를 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새로운 건 아니고 그전부터도 계속 이 얘기를 반복적으로 했거든요. 근데 막상 아직까지는 관세 부과를 안 했지만 근데 시장이 높은 상태다 보니까 좀 반응을 했고.
◇ 김현정> 사실 트럼프가 의약품하고 반도체 얘기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 염승환> 한두 번이 아니에요.
◇ 김현정> 어제 그거 영향 받은 건 너무 올라서 이거 차익 실현해야 돼, 말아야 돼, 말아야 돼, 해야 돼 하던 분들한테 딱 뺨 때려준 거다?
◆ 염승환> 일단 좀 쉬어갈까 약간 이런 분위기 그리고 방금 FMC가 끝나서 미국이 금리 인하를 했지만 금리 인하할 건 다 알고 있죠.
◇ 김현정> 알고 있었죠.
◆ 염승환> 근데 혹시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하루 앞두고 좀 일단 보자 또 그런 심리가 있었어요. 근데 이게 우리 개인 투자 분들이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우리나라 증시를 이끄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입니다. 근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샀는데 어제는 좀 하루 좀 지켜보자는 그런 심리가 좀 강했던 것 같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이제 반복적으로 좀 작용하면서 시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좀 일단은 관망하자는 그런 좀 모드가 좀 강해져서.
◇ 김현정> 일단 정리합니다. 어제의 주춤은 잠시 주춤이다. 잠시 주춤이다, 숨 고르기다. 이 대세가 꺾인 건 아니다. 그 말씀 좀 분명히 하셨어요. 밤사이 속보를 정리하자면 연준이 기준금리 0.25% 하락으로 결정했어요. 0.25% 인하. 사실은 뭐 빅컷이라고 그러죠. 0.5%포인트 깎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셨던 분들도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0.25% 포인트이나 스몰컷이라서 이거 좀 실망감이 표출되는 건 아닌가요?
◆ 염승환> 그건 일부의 그런 기대고 사실은 대부분 다 0.25%. 왜냐하면, 어제 미국의 소매 판매가 또 너무 잘 나와 버렸어요. 근데 경기가 이렇게 소비가 괜찮은데 굳이 침체도 아닌데 비컷을 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근데 오늘 FMC에서 대부분 0.25%에 손을 들었지만 한 사람은 반대를 했습니다. 0.5%에 손을 들었어요.
◇ 김현정> 그런 사람도 있어요?
◆ 염승환> 그 사람이 누구냐면 이번에 임명된 스티브 마이런이라는 연준 이사인데 트럼프가 이게 빈자리가 1명 있었어요. 거기에 트럼프가 이제 집어넣은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트럼프 사람이 들어가면 앞으로 금리를 세게 인하하려는 주장이 강해지겠구나. 그걸 우리가 알 수 있는 거죠. 이분이 들어가서 오늘 첫 번째 투표를 했는데 바로 0. 5로 해버린 거예요. 그냥 혼자 한 거죠. 근데 시장에서 그걸 보고 이제 올 게 오는구나. 약간 그런 느낌, 지금 당장은 1명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앞으로 내년엔 파월 연준 의장도 5월이면 임기가 끝나요.
◇ 김현정> 파월도 내년까지예요?
◆ 염승환> 내년 5월이면 끝납니다. 그러면 그 자리는 또 트럼프의 사람으로 채워지겠죠. 연준 의장 자체도. 그래서 오늘 그걸 좀 한번 보여줬기 때문에 사실 0.25 인하하는 거는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은 안 줬고 오히려 시장이 조금 놀랐던 건 이제 0.5% 인하했던 이 사람, 트럼프의 어쨌든 그 의지가 좀 들어간 부분 아니었나 이렇게 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올해 한 해 한 두 번 정도는 더 금리 인하할 것 같아라는 기대들이 또 있었는데 오늘 파월 의장 발언 보니까 현 미국의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이거 두 번 금리 인하 안 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염승환> 근데 연준 위원들이 보통 연말까지 그러면 금리 어느 정도 전망하냐, 이렇게 점을 딱 짓는 점도표를 딱 찍는데 그게 이제 3. 6%로 내려갔어요.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4. 25%니까 한 두 번 정도는 더 인하한다는 게 맞긴 맞는데 이것도 되게 팽팽합니다. 그 점을 찍는 것도 두 번 인하에 찍는 비율하고 한 번 찍는 비율이 또 거의 비슷해요. 큰 차이가 없어요. 근데 지금 최근에 소매 판매 데이터 잘 나왔고 또 파월 의장이 뭐라고 했냐면 경제 여전히 안 나쁘다 이렇게 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올려버렸어요, 연준에서. 그리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또 올려버렸습니다. 이걸 보면 금리 인하를 그렇게 빨리 또 큰 폭으로 할 가능성이 그렇게 또 높지는 않은 지금 상황으로 보다 보니까 지금 시장도 헷갈려요. 진짜 두 번 하는 건가, 한 번 하는 건가. 또 연준 의장은 또 같은 말을 합니다. 데이터 보고 또 얘기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또 반복하다 보니까 일단 어쨌든 두 번에 대한 기대는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그렇다고 이게 침체까지 가는 건 아니고 물가는 좀 오르는 건 맞거든요. 그러면 12월에 한 번 정도 하지 않을까.
◇ 김현정> 한 번으로 일단.
◆ 염승환> 근데 그런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게요. 속도는 좀 느릴 수 있어도 방향이 중요합니다. 금리 인하를 그러면 이번에 9월에 하고 끝났으면 증시는 오히려 빠집니다, 큰 폭으로. 왜냐하면 더 이상 금리 인하 안 할 거니까. 근데 그게 아니라 올해 어쨌든 한 번 더 최소한 한 번 낮추고 내년에 또 낮춰요. 방향은 내려가는 방향이에요.
◇ 김현정> 방향은 트럼프의 사람으로 채워질 것이고 심지어 의장 자리조차.
◆ 염승환> 맞아요.
◇ 김현정> 근데 트럼프가 금리 인하 쪽으로 지금 방향을, 시그널을 보여줬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씀. 게다가 우리나라도 코스피 5000 이야기 막 하고 있고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붐업하고 있고 그러면 정리하자면 염 이사님 보시기에는 코스피 상승장, 우리나라 증시 상승장은 계속 이어질 거다.
◆ 염승환> 저는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어요. 저만의 의견은 아니고 최근에 골드만 삭스나 이런 투자은행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보고서가 상당히 중요한 게요.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많이 줘요. 근데 거기서도 제가 느꼈던 건 뭐냐 하면 지난번에 정부가 좀 약간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가지고 한 번 좀 논란이 있었을 때 실제 시장이 좀 흔들렸잖아요.
◇ 김현정> 흔들렸죠.
◆ 염승환> 이게 과연 코스피 5000을 보내려는 의지가 있나 이런 좀 생각했는데 그게 말끔히 해소가 됐고 또 지금 상법 개정이 생각보다 지금 빨리 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염승환> 시즌 1, 2 이번에 아마 곧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까지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 상법 개정 3종 세트가 완성이 돼요.
◇ 김현정> 3종 세트.
◆ 염승환> 그러면 이건 좀 시장 예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들도 처음에는 의심했죠. 이거 진짜 코스피 5000 또 말로만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 액션이 행동이 나오니까 확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골드만 삭스도 일본보다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자기자본 이익률 보통 ROE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ROE가 10%면 내가 1억 가지고 1000만 원 벌면 10% 나오잖아요. 높으면 좋겠죠, 당연히. 일본보다 우리가 좀 높은데 그 밸류에이션,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어떤 주식 가치는 일본보다 좀 낮게 평가가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되게 심했던 거예요. 일본 정도만 받아도 지수가 한 4200은 나오거든요.
◇ 김현정> 일본 정도 가치평가만 받아도?
◆ 염승환> 예, 일본이 보통 PBR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우리가 PBR 1. 15배고요, 지금. 일본이 한 1.4배 돼요. 사실은 근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ROE가 더 높으면 더 높아야 돼요, 사실은. 근데 훨씬 낫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염승환> 그러니까 골드만 삭스도 그걸 얘기를 하면서 충분히 갈 수 있다. 물론 그게 계속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야 되고 기업들도 도와줘야죠. 기업들도 정부의 정책에 맞게 주주 환원도 하고.
◇ 김현정> 여태까지 그렇게 계속 외국인들이 의심하고 안 들어왔던 건 우리 정부 정책이 주식시장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런 게 있었던 거예요?
◆ 염승환> 그렇죠, 그런 게 있었죠.
◇ 김현정> 규제가 많다?
◆ 염승환> 왜냐하면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미국과 좀 다르게 대주주 가치 그러니까 대주주와 소액 주주의 가치가 좀 일치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이거를 아예 법을 바꿔서 일치시켜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외국인들도 그런 걸 좀 믿고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고 또 한 가지가 이거는 꼭 국내 정책만이 아니라 요새 미국에서도 며칠 전이었죠. M7 아시죠? 테슬라 또는 엔비디아 다 합쳐서 미국의 대표 기술주 7개. 이거 시가총액이 20조 달러를 넘었어요. 20조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한 3경 원.
◇ 김현정> 3경 원?
◆ 염승환> 3경 원 정도 될 것 같은데.
◇ 김현정> 7개 기업 합친 게.
◆ 염승환> 기업 합친 게요.
◇ 김현정> 3경 원이 넘었다고요?
◆ 염승환> 그러니까 우리나라 코스피가 한 3000조 가까이 되니까 이게 몇 배입니까? 비교가 안 되죠. 그 정도로, 근데 이 기업들이 왜 이렇게 좋을까? M7만 좋은 이유는 AI 때문이거든요. AI의 모든 투자, 수익을 여기가 다 가져가고 있는데 근데 이들이 갈 때 제일 중요한 게 AI 하려면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근데 이제 그동안 엔비디아의 반도체가 중요했지만 거기에 이제 보조적으로 붙는 이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근데 그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들거든요. 근데 이 수요가 본격적으로 붙고 있고 공급은 또 많이 안 늘어요. 경쟁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가가 또 달라지면서 최근에 이 기업들도 주가 많이 오르죠.
◇ 김현정> 많이 올랐어요. 상승장을 이끌었어요.
◆ 염승환> 맞습니다. 근데 시총 1, 2등이 이렇게 급등해 버리면 지수 당연히 오르는 거죠. 그래서 외국인들이 지금 최근에 많이 사는 게 반도체예요. 그래서 이 정부 정책과 AI 효과 두 개가 이게 딱 결합돼서.
◇ 김현정> 맞물려서.
◆ 염승환> 증시가 생각보다 이렇게 빠르게 급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리 증시는 솔직히 외국인들이 들어와야 오르죠?
◆ 염승환> 그렇죠. 한국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개인 투자분들은 이제 이렇게 패턴을 보면 증시가 많이 오를 때는 좀 파시고 좀 빠지면 또 사세요. 어제도 많이 사셨어요, 어제 빠지니까.
◇ 김현정> 그래도 차익 실현 잘하면 좋죠.
◆ 염승환> 예, 그래서 이렇게 싸게, 근데 이제 한 번씩 조금 아쉬웠던 건 뭐냐 하면 과거에도 21년도에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시장 한참 좋을 때 못 참고 올라갈 때 사시는 경우들이 있어요. 포모라 그러죠.
◇ 김현정> 확 물렸죠, 그냥 그때.
◆ 염승환> 그때 많이들.
◇ 김현정> 다들 막 어깨에 머리에 사셔서.
◆ 염승환> 근데 지금은 그런 현상은 아직 없어요. 지금은 빠질 때만 사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외국인들이 들어와야 지수가 오르는데, 주가가 오르는데 지금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 보면서 한국 정부 주식시장에 진심이네. 진짜 올리려고 하네. 이걸 봤다는 거고 외국인 몰려오고 있는데 마침 AI에 대한 수요 급증하면서 반도체 한국이 잘 만들잖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얘가 우리나라 시총 1, 2위,
◆ 염승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오르는 거다. 종합해 보면 지금 오르는 거 거품이 아니라 견고한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염승환> 그렇죠, 견고한 거죠. 이유가 명확하잖아요. 그러니까 한국이 그동안 사실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았어요. 말씀드린 대로 어떻게 보면 주주 가치가 많이 좀 훼손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할인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많이 올라서 부담은 되지만 정상화시킨 거거든요. 이제 정상화고 다시 재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여기에 또 AI 수요까지 지금 맞물리고 있고 또 한 가지가 이것도 계속, 이거는 우리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모두 다 공통 사항인데요. 지금 세상이 아시겠지만 트럼프하고 시진핑과 한번 푸틴을 여러분이 딱 떠올려보세요. 무슨 생각이 드세요? 그냥 너무 강한 사람들이잖아요. 스트롱맨들이죠, 진짜.
◇ 김현정> 정신없어요.
◆ 염승환> 근데 트럼프는 저번에 나토에도 그렇고 갑자기 미군 빼겠다. 그냥 각자도생해라. 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나도 미국 내가 알아서 챙길 테니까 너네들은 너네들이 알아서 해.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기업들이 각자도생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돈이 많이 필요해요. 오죽하면 올해 초에 독일이 법까지 바꿔서, 헌법 바꿔서 재정 지출 늘려버렸거든요. 함부로 이렇게 예산을 늘리지 않아요, 독일 같은 국가들은. 근데 그거 늘려서 뭐 했죠? 국방비. 무기 구입하는 데 썼잖아요. 왜냐하면 러시아의 위협 때문에. 한마디로 지금은 평화의 시대가 아니라 탈세계화, 신냉전 시대죠. 보이지 않는 진짜 냉전이 있는데 이러려면 힘이 있어야 되고 그 힘은 돈에서 나오는데 국가가 그러면 돈을 안 풀 수가 없어요.
근데 우리나라도 지금 좀 비슷한 상황인 게 우리는 또 경기가 안 좋았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저는 그 말 듣고 좀 더 확신을 했어요. 시장이 계속 좀 좋을 수밖에 없겠구나. 뭐라고 하셨냐면 그때 논에 씨를 뿌려야 되는데 씨가 없으면 빌려서라도 뿌려야 된다. 이게 뭐죠? 정부가 돈 없으면 빌려서라도 풀겠다. 그리고 지금 미국도 금리 인하 시작했죠. 한국도 지금 계속 기조는 금리 인하 기조예요. 내년도 할 거고. 그럼 이렇게 계속 유동성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돈 풀리면 돈 가치만 떨어져요. 돈 가치는 떨어지는데 반대로 금값 오르죠.
◇ 김현정> 금값 오르죠.
◆ 염승환> 금값이 괜히 오르는 게 아니에요. 방금 말씀드린 이런 요인들, 그럼 당연히 주식, 부동산. 이게 오르지 말라고 해도 돈 가치가 떨어질 만큼 또 올라버리거든요.
◇ 김현정> 올라요.
◆ 염승환> 그러니까 이거는 기업 가치랑 좀 무관하게 또 돈 푸는 효과로 오르는, 이런 효과까지 이게 이렇게 맞물리다 보니까 시장이 지금 계속 좀 뜨거운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계속 뜨거운 상황이고 큰 틀에서 계속 뜨거울 것이다. 4000 갑니까?
◆ 염승환> 저는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언제쯤 갑니까?
◆ 염승환> 저는 내년 상반기.
◇ 김현정> 내년 상반기, 5000은요? 4000찍고 5000.
◆ 염승환> 5000도 불가능한 건 아닌데 그러려면 기업들의 이익이 좀 더 올라와야 돼요. 5000까지 가려면. 이런 정책이나 이런 걸로는 충분히 4000은 갈 수 있는데 한 단계 더 레벨업하려면 중요한 건 기업들 실적이 받쳐줘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염승환> 근데 미국은 그게 받쳐주잖아요. 확실히 근데 이제 우리나라는 경기 민감형 산업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그 산업들, 이번에 아시겠지만 석유화학도 구조조정하고 그런 힘든 산업들이 이제 체질 개선해서 좀 이제 본격적인 터널 라운드를 하면 5000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 김현정> 5000은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건 기업들이 좀 하는 걸 봐야 되겠고 4000은 간다.
◆ 염승환> 예.
◇ 김현정> 이거 이렇게, 하여튼 시원하게 대답하시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4000은 간다, 내년 상반기 내다본다. 이렇게 말씀,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 제가 질문 좀 드릴게요. 나는 근데 이게 주식을 하나도 안 갖고 있는데 여윳돈은 조금 있어, 근데 지금 너무 오른 거 아니야? 지금 들어가는 게 맞아? 이렇게 고민하는 분들, 매수해도 됩니까?
◆ 염승환> 근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고 지금 당연히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특히 주식 안 하신 분이 지금 갑자기 하려면 되게 힘들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오르면 어제도 갑자기 빠지죠. 그러면 만약에 운 나빠서 그 전날 사셨으면 어제 빠지면 바로 손실이죠. 못 견딥니다, 사실. 그래서 좀 이렇게 우왕좌왕하다가 좀 오르면 또 팔아버려요. 강세장은 그래도 이렇게 기다리면 또 올려주거든요. 근데 큰 수익은 못 내요. 그래서 주식 나랑 또 안 맞는다 하고 안 하시는 경우들이 또 생겨요.
◇ 김현정> 안 하시면 또 오르죠. 그분이 안 하시면.
◆ 염승환> 그래서 제 말씀은 주식 잘하시는 분들이야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지금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정답이 있는 게 뭐냐 하면 전 세계가 이 돈 푸는 현상, 지금 정부도 마찬가지고 이게 언제까지 갈까. 그냥 오늘 풀고 말까요? 저는 그렇게 안 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도 미국은 계속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러면 돈 푸는 거에 따라서 현금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 가치는 반대로 계속 오를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개념을 좀 바꾸셔서 자산을 모으셔야 돼요. 주식만이 아니에요, 그거는. 금이 왜 오르겠어요?
◇ 김현정> 지금 금 한 돈에 70만 원 넘었죠?
◆ 염승환> 예, 근데 여기서 끝일까요? 이렇게 돈 계속 풀리는데?
◇ 김현정> 되게 이건 발상의 전환이네요.
◆ 염승환> 예, 그래서 저는 자산을 계속 모아야 된다. 제가 대학교도 강의를 한 번씩 가는데 이제 거기 대학생들한테도 얘기를 해요. 지금은 돈이 없잖아요. 근데 나중에 졸업해서 반드시 수익률 생각하지 말고 40세까지는 자산을 모아라. 그거를 현금으로 모으지 말고 예를 들면 이제 미국의 S&P500 같은 ETF나 한국 지수도 괜찮겠죠. 이렇게 해서 그러니까 적립식의 마법이 있잖아요. 적립식으로 매월 월급의 일부분을 거기다 투입을 하면 주가가 빠져도 이게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왜냐하면 평균 단가가 더 낮아져요. 그리고 나중에 시장이 한번 좋을 때 자산이 레벨업하니까. 그러니까 약간 내가 매월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한 번씩 지금 지수에 부담 느끼지 마시고 하셨으면 좋겠고 대상은 한번 골라보세요. 근데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거 하셔야 돼요, 그냥. 행동을 안 하면 그냥 아무것도 바뀌지는 않아요. 근데 이런 말만 듣고 대부분 안 하세요, 또.
◇ 김현정> 잘 아신다. 맞아요. 일단은 큰 흐름을 잡고 그다음에 위험한 돈 가지고 하면 안 되고 막 꿔서 하고 이런 거 말고.
◆ 염승환> 예, 그런 건 안 되죠.
◇ 김현정> 여윳돈 가지고 여유 있게 바라보면서 굴리셔라 그런 말씀 주셨어요. 조언 주셨어요. 한 30초 남았는데 종목별로 그래도 나는 투자하고 싶어요. 하는 분들한테 좀 크게 추천을 해 주신다면 어떤 섹터입니까?
◆ 염승환> 저는 반도체가 역시 가장 좋아 보이고 그리고 요즘에 케데헌 아시죠? 넷플릭스.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 관광 많이 오잖아요. 근데 에이펙 정상회담이 또 다음 달에 열리니까 더 많이 올 것 같고 이건 구조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K-관광 회사들 있잖아요. 호텔, 카지노, 화장품 뭐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소비할 것들. 그런 것들 좀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뜨거운 주식시장 이야기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염승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