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출항 못한 한강버스…오세훈 전시행정의 전형"

한강버스 정식 운항 시작일인 18일 오전 한강 여의도 선착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취항식 때 내린 집중 호우로 시승 행사가 취소된 한강버스에 대해 "서울 시민들에게 드리는 숙제와 고통, 근심이 되지 않을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인하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18일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2023년 국정감사 당시 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문제를 가지고 엄청난 실랑이를 벌였다. 한강버스 정류장과 대중교통은 연계가 안 돼서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도 1년에 20일 넘게 날씨 문제로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어제 시승식은 출항도 못한 채 열렸다. 나도 한번 타볼 예정인데, 유람선인지 대중교통인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한강버스에 대해 "한강의 기적에 집착한 오세훈 시장의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가 내놓은 한강버스는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이라는 명분과 달리 정작 김포가 아닌 마곡에서 출발한다"며 "15분에서 30분 간격으로 하루 68회 운행이라던 발표와 달리 1시간 간격으로 14회 운항하며, 소요시간도 일반 127분, 급행 82분으로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교통의 핵심 조건인 정시성과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다"며 "여름철 집중호우, 겨울철 결빙으로 운항 불능이 예측되고, 실제 어제 열린 취항식도 이미 기상청이 예보한 비로 전면 취소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혈세 낭비 문제를 철저히 따져보겠다"며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허울 뿐인 한강의 기적을 믿지도, 기대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오 시장이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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