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광주가 세계 3대 AI 강국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게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광주광역시와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주요 시정 현안과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첨단3지구 5만㎡ 부지, 120MW 전력 공급 능력, AI집적단지 인프라를 내세워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GPU 1만5천장 규모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초거대 AI 학습, 국산 반도체 실증, 기업 성장 지원의 전초기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8년 개소를 목표로 한 이 사업은 광주가 명실상부한 AI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과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민주주의 정신을 넘어 AI·모빌리티·에너지와 결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 중심이 바로 국가 AI컴퓨팅센터"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광주가 앞서 시행한 통합돌봄, 근로자 식사지원, 10시 출근제 등 정책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제도적 뒷받침과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광주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616억원을 확보했다"며 "AI·모빌리티·반도체 등 미래 혁신 산업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는 저도 간절히 염원하는 사안이다. 꼭 그렇게 되길 바라고, 민주당은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행사장에서 "동의하시면 박수를 부탁한다"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해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그는 "광주는 아픔이자 희망이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광주에서 증명되길 바란다"며 민주주의 성지로서 광주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하겠다"며 "광주가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인 만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문화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달빛철도 예타면제 및 2026년 설계비 반영 △국립현대미술관·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등 3대 국립문화시설 광주 유치 △양동 복개상가 철거와 광주천 생태하천 복원 국가사업화 △'돌봄시대 선언' 광주 개최 및 돌봄 체계 확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 추진 등 광주의 핵심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광주시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국가예산 반영을 통한 지역 발전과 함께,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성장 거점'이자 '민주주의 성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