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은 사회서비스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 향상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돌봄 인력의 전문성과 처우 개선이 서비스 품질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사회서비스원은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9일까지 시민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시민 사회서비스 인식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7%가 사회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1.3%는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미이용 이유로는 '제도나 사업을 몰라서'가 35.4%로 가장 많아 접근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들이 사회서비스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답한 과제는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31.5%)이었다. 이어 '보장수준 확대'(16.0%), '제공기관 확충'(15.0%), '전문인력 양성'(14.3%) 순으로 꼽혔다. 사회서비스 품질은 무엇보다 제공자의 전문성이 좌우한다는 응답이 90.2%로 압도적이었으며, 임금·근무환경이 서비스 질과 직결된다는 응답도 87.9%에 달했다.
품질 관리가 시급한 영역으로는 노인·장애인 돌봄(25.0%)이 가장 높았고, 영유아 돌봄(15.9%), 출산지원서비스(14.8%)가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는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성 강화'(23.3%)가 꼽혔다.
정책별 시급성 조사에서는 출산·육아 지원정책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돌봄 지원과 청년 자립 지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새롭게 주목해야 할 사회적 대상군으로 가족돌봄청년(23.2%), 사회적 고립자(13.5%), 보호종료아동(11.2%)이 지목됐다.
AI 돌봄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1.7%,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응답은 77.3%였다. 다만 지불 가능 금액은 월 1~2만원(37.9%), 3~4만원(28.3%)이 주를 이뤄, 월 4만원 이하 가격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사회서비스원 김대삼 원장은 "이번 조사는 사회서비스가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수요자 중심의 품질 강화가 절실함을 보여준다"며 "행복한 돌봄도시 광주를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서비스 품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사회서비스원은 지난 2020년 6월 개원해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와 품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광주다움 통합돌봄 품질관리와 제공기관 지원을 통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사회서비스 질 제고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