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만든 합작법인(JV)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한다. JV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은 올해 안에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셀러들의 해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18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고객정보 및 데이터 관리 강화 방안을 제출한 뒤 최종 승인을 내렸다. 이에 따라 양사는 JV 조직 구성과 이사회 개최, 사업계획 수립 등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JV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독립 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 협업을 강화한다.
G마켓은 약 60만 셀러와 2천만 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판매를 연내 시작한다. 통관, 물류, 현지 배송·반품까지 일괄 지원해 셀러들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JV 설립을 계기로 한국 상품 코너(K-Venue) 확대와 '크로스보더 직배송'을 통한 3~5일 내 해외 배송 서비스 고도화,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질적 성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G마켓은 알리바바의 AI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초개인화 쇼핑 추천과 상담 서비스 등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는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시스템을 분리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점검받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우수한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리고, 고객에게 첨단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