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차고지, 오물 악취 딛고 새 단장…"쾌적 환경 조성"

배수 불량·악취 문제 차고지 화장실 리모델링 진행 중
기사식당 위생 점검으로 전반적 환경 개선 추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시내버스 차고지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12일 완료됐다. 막힌 배수관과 손상된 타일, 변기를 전면 교체했으며 악취가 식당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장실 입구 방향도 변경했다. 한아름 기자

열악한 환경으로 장기간 방치돼 버스 기사들의 불만을 샀던 광주 시내버스 차고지 화장실 등 노후 시설이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8일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광주 CBS 노컷뉴스의 '인권도시 간판 뒤에 가려진 광주 시내 버스 노동자의 삶' 기획 보도 이후 배수 시설 불량으로 오물이 역류하고 악취가 심했던 광주 광산구 도산동 시내버스 차고지 화장실의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12일 끝났다.
 
버스 운전원들은 이제 쾌적한 환경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반겼다.
 
시내버스 운전원 A씨는 "예전에는 악취가 너무 심해 고통스러웠는데 이제 화장실이 깨끗하게 잘 정돈돼 쾌적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 오물에 운전원들의 바짓단이 젖는 일이 빈번하던 광주 동구 월남동의 시내버스 차고지 화장실도 뒤이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최근 전면 철거를 마쳤다.
 
월남동 차고지 화장실 리모델링과 송산유원지 차고지 화장실의 변기 교체 공사는 오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위생 논란이 제기됐던 시내버스 차고지 내 기사식당도 광주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6주간 집중적으로 현장을 점검하며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열악한 상태로 오래 방치됐던 시내버스 차고지의 환경 개선을 통해 버스 운전원들의 근무 만족도뿐 아니라 시민 안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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