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산림청이 발표하는 '2026~2027년 기후 대응 도시 숲'에 13개소, 27.5ha가 선정돼 숲 조성에 투입될 국비 275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최다 선정이며 규모도 역대 가장 크다. 확보한 국비도 지난해 같은 사업에 투입된 국비 49억원의 5배 이상이다.
사업지에는 미세먼지 저감 숲, 도시열섬 완화 숲, 도시탄소저장 숲 등 다양한 형태의 숲이 조성된다.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남후농공단지의 경우 녹지 확충과 더불어 재난 회복, 안전망 강화의 의미를 담아 숲을 조성한다.
포항 철강산단과 구미 국가산단은 산업 활동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이 심각한 곳으로, 도시 숲을 조성함으로써 근로자 건강 보호, 대기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가장 규모가 큰 선정지는 경산 남매근린공원으로 6.8ha다. 2년 연속 투자로 여가 공간 확대, 도심 열섬 완화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애 경상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은 기후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시 숲을 통해 산불·폭염·미세먼지 등 기후재난에 대응하고,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녹색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