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사업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선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청주시장 탈환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사이에서는 터미널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에도 한층 불이 붙고 있다.
허창원 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은 18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청주시가 추진하는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부위원장은 "터미널의 민간 매각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민간이 단독 소유할 경우 시민의 편의와 복지보다는 개발이익이 우선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 도심 철도 노선이 결정되면 해당 터미널 부지는 청주 교통 인프라의 중심이자 최고 역세권이 될 것"이라며 "청주시는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터미널 소유권을 민간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터미널 매각이 10년 전부터 이미 계획돼 있다는 청주시의 입장에 대해서는 "지금은 1년이면 시대가 바뀌고, 인공지능도 나오는 시대"라며 "10년 전에 세운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이범석 시장의 그 무능한 행정, 저는 멍청한 행정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한가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당장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위원장은 내년 시장 선거 출마 의지도 내비쳤다.
허 부위원장은 "시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장섭 전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 출마 공식화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조만간 출마 행보에 본격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국회의원과 박 시의원 역시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들은 모두 터미널 개발 사업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