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조지아주에서 있었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구금됐던 근로자들 중 다수가 현대차 운영을 지원하는 조지아 공장에서 첨단 배터리 생산기술의 최종 보정 및 테스트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미가 특히 이같은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상호 유익한 해결책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억류됐던 직원들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겪었을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이해하며, 그들이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간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지아주 합동 단속과 관련해 처음에는 "그들은 불법 이민자였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구금된 한국인이 모두 숙련 인력이니 (귀국하는 대신) 남아서 미국 인력을 교육·훈련시키는 방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알고 싶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계기로 대미 투자 한국 기업 기술인력의 안정적 미국 체류를 보장하기 위한 비자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무뇨스 사장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5%로 낮출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무역협상 후속 합의에 빨리 도달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한국은 지난 7월 말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투자금의 용처와 사용 방법 등을 놓고 이견차가 있어 아직은 25%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지은 일본은 지난 16일부터 '일본차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상향했지만,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에서 6.0~7.0%로 내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