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사업 편의 대가로 뇌물 수수'…현직 시장 등 추가 입건

현직 시장, 도의원 등 4명 형사 입건
사업가로부터 뇌물, 향응 수수 혐의

연합뉴스

지자체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챙기거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시장과 경기도의원이 추가로 입건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A시장과 B의원을 비롯한 현직 도의원 3명 등 모두 4명을 지난 17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전직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C씨도 함께 입건했다.

A 시장은 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도내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안산시 공무원 및 도의원 여러 명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경찰은 앞선 사건 피의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사업 편의 대가로 다른 인물을 통해 A시장에게도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입건된 B의원 등 도의원 3명은 김씨로부터 수십만원씩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뒤 김씨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고 직무와 관련한 사항에 관해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초기 단계로 자세한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 4월 안산시 소속 한 공무원의 수뢰 정황을 잡으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받는 대가로 안산시 공무원에게 5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파악해, 지난 7월 이들을 구속 송치했다.

이어 김씨가 ITS 구축 사업 관련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배정과 관련해 박세원(화성3), 이기환(안산6), 정승현(안산4) 의원 등 도의원 3명을 상대로도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일 해당 도의원들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김씨로부터 각각 향응 및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최만식(민주당·성남2) 의원과 김홍성 전 화성시의회 의장도 불구속 송치했다.

구속 송치된 도의원 3명은 김씨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에서 2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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