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도서관 전국의 2% 불과…예산은 뒷걸음질

전남은 시설 많아도 이용자 적어 불균형…"문체부 지역 배려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 민형배 의원실 제공

전국 공공도서관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린 가운데, 광주와 전남은 시설·이용자 수 불균형에다 예산까지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1296개 공공도서관 가운데 589개(4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광주는 단 30개로 전국의 2.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23개(24.9%)로 가장 많았고, 서울 212개(16.4%), 경남 79개(6.1%), 전남 77개(5.9%) 순이었다. 전남은 시설 수는 전국 4위지만 이용자 수는 786만명으로 8위에 머물렀다. 반대로 광주는 이용자 수가 589만명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운영 예산 감소도 문제다. 광주 공공도서관 예산은 2022년 162억 2400만원에서 2024년 115억 7200만원으로 3년 새 3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방문자 수는 453만명에서 589만명으로 증가했는데, 도서관 확충은커녕 운영비조차 축소된 셈이다.

민형배 의원은 "지식과 문화를 이웃과 나누는 공공도서관의 가치는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문체부는 이용자 수와 지역 균형을 고려해 공공도서관을 적극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예산안에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 용역비 일부가 반영된 만큼, 광주 분관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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