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조희대, 서영교에 밥 사라…민주당 헛발질"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5 개혁신당 연찬회에서 천하람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통령선거 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재판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완전 코미디"라며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미확인 제보'를 근거로 조 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려다 되레 그의 입지만 견고하게 해줬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어떤 의미에서는 서영교 의원이 조 원장을 굉장히 크게 도와준 것"이라며 "대법원장이 서 의원한테 밥 한 번 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천 원내대표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에서 해당 의혹을 처음 공개 제기한 서영교 의원에 대해 "유튜브에서 주장하는 음모론을 그대로 (받아) 확성기 노릇하는 것도 굉장히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선출권력 우위론'과 결부시켜 여권을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문형배 재판관도 헌법 읽어보시라고 (이 대통령에게) 얘기를 했는데, 선출권력의 꼴이 이 따위인데 무슨 임명 권력보다 위에 있다는 소리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화면 캡처

그는 민주당이 조 원장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 녹취의 출처인 친여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보다도 서 의원의 수준이 떨어진다고도 했다. 천 원내대표는 "열린공감TV는 '썰 푸는 시간'이고 '믿거나 말거나'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나름대로 고지 의무를 다했다. 그런데 서 의원은 AI(인공지능)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전혀 안 하고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그냥 틀어버리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삼권분립이 엄연히 살아있는 나라에서 대법원장에 대해 이렇게 가볍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굉장히 부당한 것 아닌가"라며 "특검이 (오히려) 서 의원을 수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천 원내대표는 "이 논란으로 조 원장은 아주 안전해졌다. 사퇴할 일이 없어졌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헛발질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대법원장 괴롭히기가 거의 힘을 완전히 잃었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이 앞서 대선 직전 조 원장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점을 마뜩찮게 여기고, 설익은 의혹으로 몰아내려다가 자충수가 돼버렸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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