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FA' 신진서 영입한 감독 "세계 최고와 함께해 영광"

신진서, 2025-2026시즌 영암에 안착
8개 팀 1~4지명 선발 완료… 내달 2차 선발식서 5지명 선발

신진서 9단(사진 왼쪽)과 마한의 심장 영암의 한해원 감독. 한국기원 제공

바둑리그에서 자유지명선수(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세계 1인자' 신진서 9단이 1차 선수 선발식에서 초특급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한국기원 신관 행사장. 이곳에서는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차 선수 선발식이 열렸다. 이번 선발식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기사 랭킹 10위권 내의 최정상급 기사들이 드래프트 명단에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단연 주목받은 기사는 신진서 9단. 신 9단이 어느 팀으로 가는지가 이날의 가장 큰 이슈였다. 신 9단은 2022-2023시즌부터 GS칼텍스의 1지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보호 연한 3년이 완료되면서 자유지명선수로 풀려났다.

이날 드래프트 순번 우선권을 뽑은 '신의 손'은 마한의 심장 영암 한해원 감독이었다. 그가 기다렸다는 듯 주저 없이 신 9단을 1지명으로 호명하면서 신 9단은 영암 팀에 합류했다. 한 감독은 바둑리그 8개 팀 사령탑 중 유일한 여성이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와 함께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신 9단을 추켜세우며 바둑 슈퍼스타 확보에 성공한 것을 기뻐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차 선수 선발식 결과. 한국기원 제공

영암의 뒤를 이어 한옥마을 전주가 변상일 9단(기사랭킹 7위), 수려한합천이 신민준 9단(3위)을 각각 선발했다. 이어 울산 고려아연과 정관장, GS칼텍스가 차례로 안성준 9단(5위), 김명훈 9단(8위), 원성진 9단(공동 8위)을 각각 1지명으로 뽑았다.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는 우승 주역인 강동윤 9단(4위), 박민규 9단(11위), 송지훈 9단(15위), 강승민(29위) 9단을 1~4지명으로 보호했다. 원익도 박정환 9단(2위), 이지현 9단(6위), 이원영 9단(44위), 김은지 9단(30위)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날 외국인 선수도 일부 확정됐다. 영암은 대만 1인자 쉬하오훙 9단, 고려아연은 중국 랴오위안허 9단, 전주는 중국 양딩신 9단의 영입을 발표했다. 나머지 팀들은 추후 외국인 선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다음 달 22일 미디어데이를 거쳐 23일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개막전으로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는 더블리그로 총 14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제한 시간은 지난 시즌 각자 1분·추가 시간 10초에서 올 시즌 1분·추가 시간 15초로 늘었다.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5천만 원이고 준우승은 1억 원, 3위는 6000만 원, 4위는 3000만 원이다. 정규리그 매 경기 승리 팀은 1400만 원, 패한 팀은 700만 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