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다가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5연승이 무산된 한화는 80승 3무 54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3경기다.
선발로 나선 폰세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안타 5개와 사사구 4개를 허용해 4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폰세는 지난달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개막 15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어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갈아치웠다.
이날 전까지 27경기에 나서 패배 없이 17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kt를 상대로 5차례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이날 kt 타선은 폰세를 제대로 공략해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안현민이 3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터뜨려 폰세를 무너뜨렸다.
안현민은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폰세의 2구째 시속 14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3회초 2사 1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 문현빈의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고 튀는 행운까지 겹쳐 2-3으로 쫓았다.
하지만 kt는 5회말 선두 앤드루 스티븐스의 2루타에 이어 안현민의 적시타가 터져 2점 차로 달아났고, 이후 한화는 추격에 실패했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5위 kt는 67승 4무 66패를 쌓으며 승률 5할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