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과거 불화설과 안티팬 논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빅뱅 대성의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19일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 윤은혜 등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함께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오는 26~27일 콘서트를 앞둔 이들은 데뷔 이후 오랜 세월 이어진 루머와 당시의 고충을 솔직하게 밝혔다.
윤은혜는 "언니들이 네 명만 활동하고 제가 빠지면 불화설이 너무 많이 났다"며 "결론은 꼭 다섯 명이 아니어도 베이비복스를 장기적으로 즐겁게 이어가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들을 멀리한 건 아니었지만, 준비 안 된 제 모습이 창피했다. 지금은 그 시절도 조금 사랑스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지는 "유독 막내였던 은혜가 더 많은 시선을 받았다"며 동료로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은혜가 "배우 활동에 집중하며 가수 이미지를 지우려 했다"고 밝히자 김이지는 "그때는 전향하는 가수들이 다 그랬다"며 그를 감쌌다.
심은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베이비복스는 안티의 아이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대에서 '꺼져라'라는 야유가 음원 소리보다 크게 들려 안무 연습을 포기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이지 역시 "지금은 욕하는 사람이 없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대성은 "시간이 흐르며 기억이 아름답게 미화되고, 각자 경험이 쌓이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고 공감했고, 윤은혜는 "그 표현이 딱 맞는다"고 답했다.
2006년 활동 중단 이후 18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앞둔 베이비복스는 지난해 KBS '가요대축제'를 통해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며 불화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는 팬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