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의 중요 카드로 부상한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산업부 예산안에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 예산이 66억4400만원을 반영했다. 산업부 설명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미국과의 조선 협력 관련 현지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미국 현지 거점 마련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총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중 1500억달러는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 인혁 양성 프로그램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다.
정부는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에 따라 내년 예산에 '마스터스 아카데미' 운영 사업을 넣고 전체 66억4400만원 중 34억5천만원을 배정했다. 마스터스 아카데미는 미국에 선박 설계 실무 교육, 야드 생산 컨설팅, 기능장급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조선 관련 용접 등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만 100명 규모의 수료생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카데미 운영은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