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케데헌'에 열광…매기 강 "누군가의 디즈니 공주 만든 것"[30th BIFF]

매기 강 감독이 2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픈토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악귀를 퇴치하는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에 전 세계 어린 팬들까지 열광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은 "우리가 누군가의 디즈니 공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BIFF)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초청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픈 토크에 참석한 매기 강 감독은 이번 작품의 팬들, 특히 어린 팬들을 향해 특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싱어롱 상영으로 관객들을 만난 매기 강 감독은 "뉴욕에서 싱어롱 상영을 잠깐 했는데, (제대로 본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며 "어린이 팬들을 만날 기회 많지 않은데, 어제는 어린이들 질문도 많이 받았다. 너무 귀여웠다"고 밝혔다.
 
어린 관객들의 질문 중 어떤 질문이 기억에 남았냐고 묻자 매기 강 감독은 "'진우를 왜 죽였냐' '루미랑 진우의 키스 신이 있었냐' 그런 질문들이 있었다. 어려운 질문이었다"며 웃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영화 1위라는 대기록은 물론 빌보드를 비롯한 전 세계 음악 차트까지 휩쓸며 지금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그런 만큼 전 세계 다양한 나라와 연령대의 팬으로부터 메시지도 쏟아지고 있다. 매기 강 감독은 그중에서도 어린 팬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감독은 "많은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캐릭터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여성 캐릭터에 공감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기뻤다"며 "우리가 캐릭터를 통해서 누군가의 디즈니 공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난 디즈니 공주를 보며 자랐다"며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캐릭터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며 누군가는 아이돌을 꿈꾸고,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꿀 것이다. 영화를 보며 다양한 꿈을 꾸게 된 사람들을 향해 매기 강 감독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난 영화를 준비하며 굉장히 많은 순간 두려움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게 맞는 방향일까, 영화를 보고 재밌어할까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냈기에 이런 결과가 따라온 거 아닌가 싶다"며 "두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꼭 극복해 가는 과정을 거치며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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