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이 한학자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사(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한학자 총재님께서는 일생을 하늘부모님 해방과 인류구원, 항구적 평화, 이상세계 실현을 위해 전 세계 190여 개국을 순회하시면서 기도와 정성으로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천일국 이상 실현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측은 21일 오후 한 총재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이같이 밝히면서 "고령과 건강 문제로 구속은 회복할 수 없는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구금이 이어질 경우 안압 상승으로 급속한 실명뿐 아니라 심장 질환의 합병증 발병 우려가 커, 이는 회복할 수 없는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통일교 측은 입장문에서 한 총재의 불구속을 주장하는 사유로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점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구속의 실질적 효용이 없는 점 △한 총재가 받는 혐의가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의 개인 일탈인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종교단체는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특정 개인(윤씨)이 이를 악용한 일탈"이라며 "한 총재님이 자금 흐름에 직접 개입한다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으며, 한 총재님은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 총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총재는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