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반도체기업 실스크가 3천만 달러(42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서울에 양자보안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운다.
서울시는 22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실스크는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2023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자사 반도체가 탑재된 양자보안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실스크와 함께 IoT, 금융, 의료, 항공, 위성통신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협력과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실스크는 서울 R&D센터를 통해 '양자내성(포스트 퀀텀)' 반도체 칩 개인화 기술과 위성 기반 양자보안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며, 국내 기업과 합작투자 방식으로 3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날 열린 서울투자자포럼에 맞춰 체결됐다.
포럼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투자유치 전담기구 '인베스트서울'이 주관하는 글로벌 투자 행사다.
포럼에는 세계 최대 세컨더리 사모펀드 운용사 '렉싱턴 파트너스', 캐나다의 바이오·헬스 전문 벤처캐피털 '테랄리스 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사도 참여해 서울 기업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오 시장은 개막식에서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 거점 도시"라며 "다음 달 출범할 서울투자진흥재단을 통해 시장 조사, 지사 설치, 규제 해소 등 성공적인 서울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