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22일 열린 검찰개혁 2차 입법청문회가 여야 충돌로 파행을 겪고 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등을 추궁하는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제때 시작할 수 없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정치조작, 가짜뉴스 공정 민주당'이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노트북에 붙인 채 이날 회의에 참석하면서 싸움이 붙었기 때문이다.
추미애 위원장이 "노트북에 붙여놓은 정치구호는 회의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팻말 철거를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등도 "그만하라", "내란당이 또 이런다"라며 항의했다.
오전 10시 13분 한 차례 파행을 겪은 뒤 다시 모여 회의를 시작했지만, 양쪽의 고성은 그치지 않았다.
결국 추 위원장은 위원장 요청에 불응했다며 국민의힘 나경원∙송석준∙조배숙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
그러자 나 의원과 송 의원이 위원장석 앞으로 나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항의를 이어갔다.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위원들의 반발에도 입법청문회를 강행하며, 국회에 출석한 증인∙참고인 선서를 진행시켰다.
추 위원장은 이후에도 나 의원 등이 위원장석을 가로막고서 항의를 이어가자 "왜 회의 진행을 방해하나. 검찰개혁하면 큰일나나"라며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나 의원은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맞섰다. 다시 회의장에서 소란이 일자 추 위원장은 오전 10시 50분쯤 두 번째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