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급증한 생수병"…강릉시, 투명페트병 전용수거 봉투 배부

강릉시 자원순환센터 내 압축 투명페트병이 쌓여 있는 모습.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에게 배부한 생수병 등 투명페트병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거 및 처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투명페트병 전용수거봉투를 제작해 배부하는 등 투명페트병 수거 및 처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가뭄 대책의 하나로 병입수(생수) 873만 병을 확보해 전 시민에게 배부하고 있는 중으로, 투명페트병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투명페트병 배출량은 2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배 증가했다. 시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명페트병 전용수거봉투 50L, 120L 2종을 제작 배부한다.
 
투명페트병 전용수거 봉투. 강릉시 제공

단독주택은 해당 주민센터를 통해 세대별 5매씩 배부한다. 해당 봉투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착한 생수병․음료병의 투명페트병만 담아 다른 재활용품과 혼입되지 않게 분리 배출해야 한다.

시는 또 투명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의 작업시간 확대, 재활용품 기동처리반 운영 등 수집·운반 체계를 강화했으며 자원순환센터 내 투명페트병 보관장소 추가 확보 및 매각 주기 확대 등의 대비책을 마련한다.

한편 시는 올해 3월부터 재활용품교환소 8개소에 포인트제를 도입해 고품질 자원 회수를 위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교환소에 투명페트병을 가져갈 경우 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김동관 자원순환과장은 "가뭄으로 투명페트병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 처리 대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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