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극지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한 '남극 어류의 한국어 표준명 및 명명 원칙 제정 연구'의 첫 공식 성과로 남극 어류에 대한 표준명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해 4월 업무협약에 따라 남극해에 서식하는 2천여 종 가운데 생태·형태학적으로 중요한 147종을 선별해 우리말 표준명과 명명 원칙을 정립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메로'로 불리는 어종은 '파타고니아이빨고기' 또는 '남극이빨고기'로 명명했다.
국문명이 없어 '실버 피쉬(Silverfish)'로 불리는 어종은 '남극은암치'로 표준화했다.
수산과학원은 1988년 '원양어류도감' 발간을 시작으로 원양 어종에 대한 표준명 제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명명 원칙 제정은 어업·연구·학술·교육 등의 현장에서 우리말 표준명이 없어 발생했던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명에 대한 과학적·언어적 일관성을 확보한 의미가 있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또 향후 남극 해양생물 연구는 물론 우리 국민의 이해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최용석 원장은 "우리나라가 남극해 수산자원 연구와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연구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