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이용률, 2%대 정체

부산경실련이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24년 부산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 기업 이용금액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체 이용률은 여전히 2%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시 본청과 부산항만공사는 이용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사하구와 수영구는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용금액 620억 원… 이용률은 2.89%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과 사회적경제부산네트워크는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24년 부산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 본청과 구·군, 산하 공사·공단, 이전 공공기관 등 6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 기업 이용금액은 총 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2억 원 늘어난 수치지만 이용률은 2.89%에 그쳐 목표치인 5% 달성에는 크게 못 미쳤다.

2021년 이후 2%대 후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사하·수영구  '우수 사례'…시청·항만공사 이용률 급락


기관별로 보면, 부산시 16개 구·군이 277억 원(이용률 4.01%)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특히 사하구는 74억 원(16.43%), 수영구는 30억 원(10.86%)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비율을 달성했다.

두 지역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정책적 의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부산시 본청과 사업소·직속기관은 이용금액이 전년보다 37억 원 감소하면서 이용률이 1.95%로 떨어졌다.

부산항만공사와 지방청 역시 27억 원(1.24%)으로 2023년 대비 급감했다.

경실련은 이를 두고 "부산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선도해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정책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출자·출연기관과 공사·공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용률이 42.19%까지 치솟았고,

부산교통공사도 이용금액이 3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기관별 편차가 커 목표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공공기관이 사회적경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기관별 목표제 도입, 경영평가 배점 상향,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이용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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