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팔레스타인 국가인정' 동의하지 않는다"

"트럼프,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영국, 캐나다 G7중에 처음으로 '팔 국가인정'
하마스, 트럼프에 '60일 휴전 보장' 편지 보내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등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 인정이 현재의 분쟁을 끝내는 데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솔직히 대통령은 그것이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은 지난 21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해,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51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영국과 캐나다는 G7(주요7개국)로, G7 국가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해 양측의 영토 및 안보 문제를 매듭짓는 평화 합의 타결 이후에야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가 인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당사자 간 합의에 앞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면 자칫 팔레스타인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 등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안이 담긴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들이 억류 중인 인질 절반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60일의 휴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251명 중 47명을 아직 억류 중이고, 이 가운데 20명만 현재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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