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돌 전 영아를 위한 전용 보육 공간을 마련했다.
구미시는 고아읍 아파트 1층을 매입해 공동육아나눔터 0세 특화반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생후 2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의 아기와 부모가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한 아기당 하루 최대 4시간 이용 가능하다.
오전, 오후 각 5가구의 신청을 받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활동실, 커뮤니티실, 수면실, 수유실, 스파실 등이 마련돼 있고 오감 자극 프로그램, 부모 힐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분유 쉐이커, 젖병 살균기 등 육아 용품도 구비했다.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봐야 하지만, 돌봄교사와 간호사 각 2명씩이 부모를 돕는다.
구미시는 "혼자 어린 아기를 돌보기 어렵고 아기가 너무 어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경상북도의 '저출생 극복' 정책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공간 매입비와 운영비 등 총 6억여원으로 경북도와 구미시가 함께 부담한다.
시범 운영 기간 이 곳을 찾은 한 이용자는 "아기가 돌 전이라 어디를 가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필요한 육아 용품까지 갖춰져 있어 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0세 특화반은 돌 전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새로운 돌봄 문화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