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가짜뉴스에 근거한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긴급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대로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면 오는 30일은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대한민국 국호의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도 대통령과 국회가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축출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역사에 큰 죄를 짓지 말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의회 독재를 멈추고 제대로 된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서 상생과 협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기를 정부 여당에 호소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나경원 의원도 "(민주당이) 오후 6시쯤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안을 날치기 통과했다"며 "청문회 안을 통과시키려면 미리 우리 당과 협의하고 증인·참고인을 제출하라고 해야 되는데, 어떠한 절차적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추미애 위원장이 '무법(無法)사위'가 됐다"며 "판사 출신 추 위원장은 사법 장악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청문회안 통과는 조 대법원장 탄핵 빌드업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안 통과는 민주당 서영교·부승찬 의원이 제기한 4인 회동 가짜뉴스 물타기"라고 거듭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