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군-한전 경남본부, 산불 대응에 맞손

23일 지리산 일대 산림 보호와 전력설비 안전 확보 위한 산불 예방․대응 MOU 체결

한전 경남본부 제공

올해 대형산불 피해와 기록적인 폭우 피해를 동시에 겪은 지리산 인근 산청군과 함양군이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와 '지리산 벨트 산불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함양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산청군 부군수, 함양군 부군수, 한전 경남본부 전력관리처장이 참석해 인사말, 협약 서명, 상호 협력 방안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지리산 일대의 산림 보호와 전력설비 안전 확보를 위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기후 변화와 함께 증가하는 산불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송전철탑을 활용한 산불 조기대응 시스템 구축 확대, 산불 감시와 전력설비 보호, 산불 감시 영상정보 공유 등의 3대 주요 분야에 공동 협력한다. 특히 지자체 산불 감시용 카메라를 송전철탑에 설치해 촘촘한 산불 감시망을 구축하고 실시간 AI 분석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청군과 함양군은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리산 지역의 산불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고, 한국전력공사는 지리산 인근 전력설비 피해예방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정영철 산청군 부군수와 백삼종 함양군 부군수는 "지리산 지역에 촘촘한 산불 감시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도 산불 조기대응시스템 확대 구축 관련 국비사업 신청에 한전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재오 한전 경남본부 전력관리처장은 "이번 MOU 체결로 한전과 산청군·함양군은 지리산 벨트 지역 산불 대응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쉽이 강화되었고, 한전의 송전철탑이 산불대응이라는 공익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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