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재배 중인 사과가 초대형 산불, 개화기 이상 기후로 인한 저온 피해에도 불구하고 정상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번 추석 명절 사과 출하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봄 초대형 산불로 경북 사과 산지 1560ha이 피해를 입었고 그 직후 이상 저온 현상 발생으로 사과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
도는 33억원을 투입해 저온 피해 선제 대비에 나섰고 산불 피해 사과 농가의 생육 관리를 집중 지도했다.
그 결과 다행히 올해 경북의 사과 작황은 양호하고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9월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산불 피해 농가가 조속히 미래형 과원으로 재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시설 현대화 지원비와 안정적 묘목 수급비를 중앙 정부에 지속 건의해 각 254억원과 20억원을 확보했다.
또 저온저장고, 고소작업차 등 장비 지원 예산 10억원을 경북도 추경에 반영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유례 없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사과 농가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생산한 경북 사과는 예년보다 특히 더 맛있을 것"이라며 "이번 추석은 산불 피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 서로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함께 키우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