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0개 버스노조, 총파업 가결…조정 결렬시 내달 1일부터

경기지역자동차노조(경기버스노조)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찬반투표를 진행한 23일 경기도 오산시 두곡동 오산교통에서 조합원들이 투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50개 버스업체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총파업을 가결했다.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파업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1만7천207표 가운데 97.9%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에는 경기도 전체 버스 기사의 90%에 달하는 조합원 1만9천384명 중 90.6%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파업 돌입까지 두 차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노동쟁의 조정 회의만을 남기게 됐다. 1차 조정 회의는 이날 오후 5시쯤 열렸다.

오는 30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 첫 차부터 버스 파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민영제 노선의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하루 17시간 장시간 노동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준공영제와 마찬가지로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바꾸고 동일 임금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통상임금 대법원판결을 적용한 서울 버스노조의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8.2%)에 준하는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1일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단체교섭에서 최종 결렬을 선언한 뒤 15일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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