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베테랑 양효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현대건설을 잡고 조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3일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27 25-21 25-18 25-11)로 역전승했다.
지난 21일 페퍼저축은행을 3-2로 꺾은 GS칼텍스는 2승째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라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은 1승 1패에 그친 가운데, 주축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경기 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이날 GS칼텍스는 블로킹 득점(11-9), 서브 득점(7-3), 공격 득점(77-58)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현대건설에 앞섰고, 범실은 현대건설(23개)보다 4개 적은 19개를 기록했다.
권민지가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미연과 유서연이 각각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오세연도 블로킹 득점 5개를 포함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 나현수와 이예림은 각각 16점,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25-25 듀스에서 현대건설이 서지혜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갔고,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GS칼텍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효진은 주전 세터 김다인과 공격 과정에서 충돌했고, 이후 양효진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간 양효진은 정확한 부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GS칼텍스는 3-3에서 양효진이 빠진 현대건설을 상대로 4연속 득점하며 앞서갔다. 이후 현대건설은 잦은 범실로 자멸하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2세트를 가져간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앞서갔다.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는 13-11에서 무려 1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매조졌다.
앞서 열린 A조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16 25-15 25-17)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 조 2위가 됐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신임 감독은 2경기 만에 부임 후 공식전 첫 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2022년 컵대회에 처음 출전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전 전패를 기록했고, 올해 대회에서도 2연패에 빠지면서 컵대회 통산 11전 전패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 정윤주는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다. 문지윤(17점), 박민지(15점), 이다현(10점)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