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1시 창신중·고등학교 호주선교기념관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서 버크 총회장은 "호주 선교사가 한국 선교에 귀하게 쓰임 받은 것"이라며,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과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뿌리를 되돌아보고, 다음 세대가 그 정신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호주선교기념관은 127명의 호주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3년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있는 창신중학교 입구에 건립됐다. 호주선교기념관은 259㎡(약 80평) 부지에 연면적 553.15㎡(약 168평),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기념관에는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유물과 자료, 호주 선교부가 발간한 도서, 한국 교회사의 희귀 자료 등 2,400여 점의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호주선교사 묘원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창원공원묘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경남지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호주 선교사를 위해 2009년 3,300㎡(약 1,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창원공원묘원 내에는 호주선교사 묘원과 함께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도 마련돼 있다.
이종승 목사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호주선교사 묘원과 호주선교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해 교계의 참여를 독려해 11억여 원의 헌금을 모으는 등 사업의 추진 동력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강병도 장로는 무학산 공동묘지에 있던 맥피 선교사의 묘지를 개인적으로 관리해오던 중 강제 철거 위기에 놓이자 경남성시화운동본부에 호주선교사 묘원 조성을 제안했으며, 총괄추진위원장으로서 호주선교사 묘원 조성을 위해 호주 한인교회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창신중학교 내에 호주선교기념관을 건립·운영해 다음 세대들에게 호주 선교사들의 희생과 선교 정신을 알리고 있다.
신성용 창원공원묘원 이사장은 호주선교사 묘원과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을 건립을 위해 창원공원묘원 내에 3000여 평을 기증했으며, 향후 모든 시설 관리를 창원공원묘원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선교역사 성지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버크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이 모든 일을 통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를 기도했다"며, 호주 장로교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했듯이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과 세계 선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경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순복음진주초대교회, 기하성 총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호주 선교사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경남을 일깨워주셨다. 이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들이 본받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는 10월 12일 오후 3시 경남선교 102주년 기념관에서는 '2025 경남선교의 날 감사예배'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경남지역 교계 지도자들은 호주 선교사들에 대한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교회들을 통해 이어지는 하나님의 선교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이어갈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