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속 민원' 고용노동부 방화 소동 50대 현행범 체포(종합)

50대 민원인이 방화 소동을 벌인 현장. 세종소방본부 제공

고용노동부 장관실에 인화성 물질을 들고 침입해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오후 5시 56분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건물 6층 장관실 앞에서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고 토치를 들고 불을 지를 듯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다만, 고용노동부 청사 직원 등의 제지로 실제 불이 나지는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청원경찰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70cm 가량의 보안 통과대를 넘어 장관실이 있는 6층으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미인증 안전화를 판매하는 사업주로, 사업과 관련한 민원을 5년 간 고용노동부에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A씨는 장·차관을 직접 만나겠다며 장관실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현장에서는 약 6ℓ의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4ℓ 가량이 바닥에 뿌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흡착포를 활용해 휘발유를 제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고용노동부 관계자 4명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에 대해서는 26일 오전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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