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갓길의 차량 운전자 실종이 반복되고 있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대교 상황실은 이날 새벽 3시 39분쯤 "차량 정차 후 해상으로 추락한 사람이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대교 주탑 부근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했다. 운전자인 40대 남성 A씨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경비함정 3척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인천대교에 정차한 운전자가 추락한 사례는 A씨를 포함해 모두 4건이다.
인천대교에서는 지난 9일, 22일, 25일에도 각각 30대 운전자가 차량을 세우고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2022년 11월 교량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됐으나,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지난달 모두 철거됐다.
시점만 감안하면 접근 제한 시설이 제거되자 투신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