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걸밴드'를 표방하는 큐더블유이알(QWER)의 공식 응원봉이 더보이즈(THE BOYZ)의 응원봉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더보이즈 측이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25일 공식입장을 내어 "최근 더보이즈 공식 응원봉과 QWER 응원봉의 디자인 유사성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서 겪은 혼란과 불편에 깊이 공감하며,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논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당사는 향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응원봉은 아티스트와 팬덤을 이어주는 소중한 상징이기에, 논란 자체만으로도 마음 불편하셨을 더비(공식 팬덤명) 분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 앞으로 더보이즈와 더비가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상징성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전했다.
QWER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프리즘필터도 같은 날 공식입장을 내어 "최근 발매된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 응원봉과 관련하여 변호사와 변리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와 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라고 부연했다.
오히려 "원헌드레드 측과 원만한 협의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상대 측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더보이즈의 공식 응원봉은 하트 모양으로 된 확성기 디자인으로 다른 아이돌 응원봉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QWER이 이달 공개한 공식 응원봉 역시 확성기 모양이어서, 공개되자마자 더보이즈 응원봉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