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천억 원을 바라보며 아시아 대표 'K 리테일러'로 자리잡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천억 원, 올 상반기 5천억 원을 넘기며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은 2500만 명을 돌파,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2023년 9월 22일 하노이 서호 지역에 문을 연 이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는 롯데의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총집결해 2년 만에 경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쇼핑몰과 호텔·시네마 등 직간접 고용 인원만 약 1만여 명에 달하며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매출 선두 그룹에는 자라·유니클로·무지·풀앤베어·마시모두띠 등 SPA 브랜드가 포진해 젊은 세대 수요를 선점했고,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운 프리미엄 식당가도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만원 행렬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떡볶이 뷔페 '스파이시 박스', 라멘 전문점 '이푸도 라멘'을 유치했으며, 오는 11월에는 베트남 최초의 '스파코라 바이 하이디라오' 바비큐 매장도 선보인다.
개점 초기 52개였던 상권 최초 브랜드는 현재 64개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빅토리아시크릿·다이슨·살로몬·MSGM 등 현지인이 기다리던 글로벌 브랜드를 한발 앞서 유치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
팝업도 강점이다. 롯데몰은 올해 8월까지 70회, 개점 후 누적 150회 팝업을 열며 '팝마트 메가스페이스 몰리 팝업'·'스와로브스키×아리아나 그란데 컬렉션' 등 대형 이벤트로 수십만 명의 인파를 모았다.
VIP 서비스도 현지화했다.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 제도를 하노이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1천여 명의 우수 고객에게 라운지·고급 다이닝·아트 체험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충성도를 높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규모 기프트 팝업과 연말 크리스마스 테마 팝업을 통해 '하노이 최대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점포를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며, 내년 3년 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전체 매장의 20%를 리뉴얼해 플래그십·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성공 사례"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사와 임직원이 합심해 앞으로도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복합몰로 진화·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