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역할을 할 선수를 지금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홍명보호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그동안 붙박이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양한 방법으로 박용우 공백을 메운다는 복안을 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브라질(10월10일), 파라과이(10월14일)와 10월 A매치 홈 2연전에 나설 26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가장 큰 이슈는 박용우의 부상이다. 늘 성실하게 준비했던 선수인데 큰 부상을 당해 선수 본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굉장히 안타깝다.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위기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고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과 수비 양쪽 능력이 다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를 찾는 것은 어렵다. 특히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할 때 아무래도 수비 능력, 수비 의식이 중요하다"면서 "박용우 역할을 할 선수를 지금 찾기는 쉽지 않다. 생각한 것도 있다. 선수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로 대체할 수도 있다. 미팅을 통해 그 포지션 선수들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포지션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9월에 이어 다시 소집됐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는 빈도가 잦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소속팀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골도 넣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멀티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사이드에서 뛸 수도 있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서 "아무래도 1차적으로는 미드필더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더 잘 맞는 옷도 찾아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전통의 강호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주춤한 모습도 보였지만, 여전히 무서운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과이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7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가 전력 등 모든 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축구는 항상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팀도 언제든 결과를 낼 수 있다. 선수들도 미국 원정 2연전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새 전술도 긍정적이기에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