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이 "호남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광주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규탄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를 비롯한 28개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혐오와 막말로 산불재난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김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재난 피해자를 조롱하는 김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변명으로 일관하며 혐오의 정치를 유포하는 김 의원을 국민의힘은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는 "김 의원이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 혐오 정치에 포섭된 지 오래"라며 "이 점에서 김 의원의 행동은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혐오와 저주의 정치를 조장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 정치인들로 병들고 있다"면서 "반인륜적 혐오의 정치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본연의 길을 회복하고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면수심 정치인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5일 영남 산불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표결하던 중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서 기권표가 나오자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